노조 측, 최소 ‘30% 중반’ 임금 인상 요구
테슬라, 시간당 평균 인건비 45달러
빅3는 노조 요구 수용 시 136달러로 치솟을 전망
전날 오전 시작된 파업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빅3는 노조의 압력으로 더 큰 폭의 임금 인상 등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측은 4년에 걸쳐 최대 20%에 달하는 임금 인상을 제안하고 있다. 반면 노조 측은 처음 요구 조건인 최소 40% 인상은 아니더라도 인상 폭이 30% 중반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테슬라는 이번 파업에서 자유롭다. 또 전기자동차가 내연기관 차량보다 부품 수가 적고 테슬라는 일찍부터 생산 자동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생산비용 측면에서 이미 유리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공격적인 차량 판매 가격 인하에도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머스크는 현재의 유리한 비용 구조 이점을 극대화하고자 3월 “차세대 차량 제조 비용은 지금보다 50% 더 절감하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는 수직 통합화와 공장 자동화, 부품 수 축소 등으로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직원 보상 체제에 있어서도 테슬라가 유리하다. 기존 자동차 업체 근로자는 이익 공유 보너스를 받지만, 테슬라 직원들은 회사에 직접적인 현금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스톡옵션을 받는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몇 년 간 천정부지로 치솟았으며 올해에도 두 배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