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터치 한 번이면 알아서 작업”…Concept-X2, 생산ㆍ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Concept-X2 굴착기와 도저. (사진제공=HD현대사이트솔루션)

“최근 자원 개발을 위한 고산지대 작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그런 고산지대에서의 작업을 하게 되면 혈중산소 농도가 떨어져서 사람이 계속 일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컨셉트 엑스2(Concept-X2)’ 솔루션을 도입한다면 생산성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 겸 기술원장)

지난 20일 장대비를 뚫고 찾은 충남 보령시 성능 시험장(Proving Ground). 30만㎡(약 9만평) 규모 야외 시험장에 Concept-X2 굴착기와 도저가 위용을 뽐냈다.

Concept-X는 2019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선보인 세계 최초의 무인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지형 측량부터 건설기계 운용까지 건설 현장의 모든 작업을 무인ㆍ자동화해 미래의 스마트 건설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Concept-X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Concept-X2는 운전자가 타는 선실(Cabin)을 없애고 작업 효율을 13% 개선했다. 굴착기에 부착하는 집게나 드릴, 핸들러 등 어태치먼트(Attachment)를 일반 버킷에서 틸트로테이터(Tiltrotator)로 개선해 작업 시 건설 장비의 위치를 바꿀 필요 없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드론을 통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하고, 측량한 지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 작업 계획을 수립한 뒤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 등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이날 굴착기 시연은 100% 무인 자동화로 진행했다. 5m 높이 흙더미(성토체) 위에서 숙련 기술자가 조종하듯 능숙하게 흙을 파냈다.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최적의 굴착 궤적을 생성하다 보니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붐ㆍ스윙이 가능했다.

▲Concept-X2 도저가 이동하는 모습. (이동욱 기자 toto@)

건설 현장 안전도 챙겼다. 전 버전인 Concept-X와 달리 액티브 세이프티(Active Safety)를 적용해 사물을 감지할 시 장비가 스스로 멈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장 예측 및 진단 기술을 통해 장비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관리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디벨론 플릿 매니지먼트(Fleet Management)로 장비의 위치와 가동 상황, 주요 부품 상태 등 원격으로 장비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공사장 현황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장비를 보내 공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굴착기, 도저, 휠로더 등 무인 자동화 기술을 통해 현장의 중장비를 관리하는 게 국제 표준이 돼 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건설분야 자동화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23.3%씩 성장해 2027년 78억8030만 달러(약 9조44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건설 기계 산업의 숙련자 감소로 무인화, 자동화 기술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요구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과 파트너사가 최고의 제품을 사용한다는 확신을 선사하고, 더 안전하고 편리한 건설 장비 솔루션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