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남북 대결…유도는 이기고 복싱은 졌다 [항저우 AG]

입력 2023-09-25 09:01수정 2023-09-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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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급 준결승 경기에서 안바울이 일본 다나카 료마를 상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첫날 두 번의 남북 대결이 펼쳐졌다.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급 16강 연장전(골든 스코어)에서 안바울(29·남양주시청)은 리금성에 절반을 따내며 승리했다. 안바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다.

이날 경기는 지난 대회 이후 5년 만에 성사된 첫 남북 대결이라 눈길을 끌었다.

안바울은 리금성과 정규 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다. 그는 연장전 1분 47초에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상대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안뒤축감아치기로 절반을 얻어내 승리를 따냈다.

안바울은 심판 판정을 확인한 뒤 리금성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넸고, 리금성도 안바울의 손을 잡은 뒤 돌아섰다.

경기 후 안바울은 대회 첫 남북 대결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경기하려고 했다. 어느 나라 선수와 붙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승전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일본 다나카 료마와의 준결승에서 방어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는 지적과 함께 3번째 지도를 받아 반칙패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타지키스탄의 오비드 제보프를 상대로 1분 19초 만에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낸 뒤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두 번째 남북 대결에선 임애지(24·화순군청)가 여자 복싱 54㎏급 1회전에서 북한 간판 방철미(29)에 0-5로 판정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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