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원자력 발전소 설계부터 유지보수, 해체까지 전 분야의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신한울 3·4호기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상북도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재개된다. 지난달 입찰공고가 나왔고 12월 주설비공사 사업자와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오랜 경험과 세계적으로 인정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공사를 수주하겠다는 생각이다. 대우건설은 1991년 7월 국내 유일의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인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여 개의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상용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의 주설비 공사뿐만 아니라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제2공장,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등 다양한 공사를 진행했다.
특히 2017년에는 국내 최초 해외수출 사업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해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원자력 EPC(설계, 조달, 시공) 사업을 완료했다.
작년에는 3632억 원 규모의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소형원자로인 연구용 원자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2년부터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 원전 설계기술(Q등급) 획득하고 이후 가동 원전 일반 종합설계, KEPIC 기계 및 구조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을 획득하면서 가동 중 원전과 신규 원전 건설, 월성 1호기 해체에 대한 설계 수행을 진행 중이다.
월성 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캐나다형 중수로 원전으로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설계, 시공, 성능개선, 폐기물처분, 원전해체에 이르는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폴란드 원전 입찰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할 정도로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은 수준"이라며 "여기에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진 만큼 신한울 3·4호기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