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목을 잡아라”…4분기 상장할 바이오기업 누구?

입력 2023-09-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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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하는 바이오기업들의 진용이 갖춰졌다. 한 해 중 기업공개(IPO)가 가장 활발한 4분기를 앞두고 다양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신약 개발 기업은 물론 헬스케어 플랫폼, 의약품 이커머스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기업이 본격적인 연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이 발전하면서 IPO에 나선 기업들의 면모가 다채로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10월 중순 코스닥시장에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10월 10일과 1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주력 사업인 의약품 품질관리는 의약품 생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기준 적합성을 검증하는 절차로, 수입 완제 의약품은 전 제품이 이를 거쳐야 한다. 현재까지 300개 이상의 시험 항목·품목에 대해 식약처 승인을 받아 경쟁력을 높였으며,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고객사를 확보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 항체-약물접합체(ADC) 품질 관리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공모 자금으로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체외진단기기 사업도 강화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등 글로벌 시장도 개척한다.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유투바이오도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체외진단 기술로 질병 의심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상세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전자의무기록(EMR)에 실시간 연동해 검사결과를 전달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690억 원, 영업이익은 157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7%, 74% 늘어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공모 자금으로는 기존 솔루션 고도화 및 신규 솔루션 개발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CAR-T 치료제 전문 기업 큐로셀은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30일과 31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11월 중 상장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9800원~3만3500원으로 최대 536억 원을 조달한다.

큐로셀은 CAR-T 세포의 기능 저하 원인인 면역관문수용체를 제거하는 OVIS™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를 적용한 CD19 CAR-T 치료제 ‘안발셀’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6월 국제림프종학회에서 공개한 임상 2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안발셀은 완전관해율(CRR) 71%를 달성했다. 연내 임상 2상을 마치고 2024년 하반기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의약품 유통업체도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 블루엠텍은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블루엠텍은 2018년 의약품 재고관리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며 이커머스로 전환했다. 회사가 운영하는 병·의원 대상 전문의약품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는 개원의원 약 70%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체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년 만에 상장에 재도전한다.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Ymax®-ABL)와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 (Ymax®-ENGENE) 등 핵심 기술과 PD-1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아크로솔리맙’을 포함한 8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한 ADC 후보물질 ‘YBL-001’을 2020년 12월 미국 픽시스온콜로지에 기술수출했다. 이듬해에는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에 고형암을 타깃하는 ‘YBL-003’을 1160억 원 규모로 이전했다. 이외에 국내외 기업들과 이중항체, ADC 등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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