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묵...객관적 확인도 ‘아직’
미 M1 에이브럼스 전차도 우크라 도착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가한 공격으로 흑해 함대 사령관인 빅토르 소콜로프 제독이 사살됐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는 성명을 내고 “지난 22일 특수작전 결과로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관을 포함해 장교 34명이 사망하고 10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사망한 해군 사령관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흑해 함대 사령관은 해군 최고위직 중 한 명인 빅토르 소콜로프 제독이라고 NY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 사령관 회의 중 진행돼 러시아 함대 본부에 크게 타격을 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는 사망자와 부상자 규모를 어떻게 집계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객관적인 검증 또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NYT는 우크라이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지난해 4월 모스크바 순양함을 침몰시킨 이후로 러시아 해군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것이 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들어 흑해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인근의 러시아 군사 시설을 공격을 퍼붓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러시아 흑해함대 주둔지인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해군 조선소를 미사일로 공격해 대형 상륙함과 잠수함을 파괴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과정에서 군인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가 실종됐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러시아 흑해 함대 파괴로 종전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주력전차인 M1 에이브럼스 전차도 이날 현지에 도착하며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에이브럼스에 열화우라늄탄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중심지인 항구 도시 오데사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 대부분을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미사일 한 대가 곡물 창고에 날아들어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