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일 무료 위탁 서비스
올해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28일 서울시는 추석 연휴 동안 사회적 약자(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들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위탁 보호하는 ‘우리 동네 펫위탁소’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리 동네 펫위탁소는 동물위탁관리업 영업 등록을 한 전문 위탁업체에서 동물의 특성에 맞춰 위탁관리를 제공한다. 소중한 가족인 반려동물이 장시간 이동하는 스트레스와 혼자 남겨지는 분리불안 걱정 없이 전문 위탁업체의 안전한 돌봄을 받게 된다.
시는 16개 자치구 26곳에서 최장 20일까지 무료로 위탁 돌봄을 제공한다. 이용을 원하는 경우 보조사업자인 한국다문화사회연구소에 사전 문의하고, 신청서와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차상위계층 확인서 등 증빙서류를 갖춰 서울시 지정 위탁관리업체에 직접 방문하면 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우리 동네 펫위탁소를 통해 경제적인 부담으로 반려동물 위탁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이 마음 편히 외출할 수 있고, 반려동물에게도 적절한 보호 관리를 제공해 동물복지를 향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다음 달 4일까지 서초동물사랑센터 내 ‘반려견 돌봄 쉼터’를 마련했다. 쉼터에는 전문 펫시터가 상주해 반려견들의 상태를 순찰 및 CCTV 등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먹이 주기, 배변 등을 관리한다.
희망자는 서초동물사랑센터에 선착순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신청대상은 구에 등록된 5개월 이상 중소형 반려견이며, 자세한 사항은 서초동물사랑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위탁 비용은 청소, 소독 등을 위한 최소비용인 5000원이다.
신청 시 우선순위는 △유기견을 입양한 서초구민(1순위) △저소득층 가구(2순위) △서초동물사랑센터 입양 가족 및 서초구민(3순위) 순이다.
노원구는 이날부터 30일까지 구청 내 대강당에서 반려견 돌봄 쉼터 운영에 나선다. 구는 2018년 추석부터 명절 연휴마다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해오고 있다.
반려견들은 돌봄 기간 쿠션, 매트 등 포근하고 안락한 침구로 꾸며진 호텔장에서 편히 쉬고, 성별과 체급에 따라 구분된 놀이터에서 다양한 운동기구와 장난감으로 즐거운 놀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쉼터에 머무는 반려견들의 안전을 위해 근무조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는 3인 1조로 편성된 펫시터를 2교대로 배치하고, 야간에는 구청 당직 근무 인력을 활용해 반려견들의 상태를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추석 연휴 동안 반려견은 구청에서 돌볼 테니 편히 고향에 방문해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반려동물친화도시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