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구단은 26일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 남기일 감독이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임을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제주 16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남 감독은 그해 팀을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며 제주를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2021, 2022 시즌에는 두 시즌 연속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5월 한 달 동안 4승1무로 팀을 2위로 이끌며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6월 이후 16경기에선 1승에 그쳤다.
특히 이달 23일 제주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선 1대3으로 패해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제주는 현재 9승8무14패(승점 35)로 12개 팀 중 9위다.
제주는 정조국(39)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고 남은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제주 측은 “정조국 감독대행이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 동안 선수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기존 코치진과의 협업을 극대화할 수 있어 침체된 분위기를 빠르게 쇄신하는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