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 영수회담 긍정 검토해달라…대화 물꼬 터야"

입력 2023-09-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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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될 영장이 尹과 대화한다고 안되겠나"
"이태원법, 모든 게 합당…책임있게 추진"

▲<YONHAP PHOTO-2244> 발언하는 홍익표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9.27 xyz@yna.co.kr/2023-09-27 09:59:49/<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이재명 대표의 '민생영수회담' 제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조금 더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 조문·유가족 대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화는 늘 문을 열어놓고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며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야당 대표로 인정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데 중요한 당사자 중 하나가 대통령이고 정당, 국회 등에 책임이 있다"며 "대통령과 국회, 정당이 허심탄회하게,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대립과 갈등의 해소를 위한 물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뜬금없는 이야기', '방탄 영수회담' 등의 표현으로 깎아내리는 것에 대해선 "비판에도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과 대화한다고 청구될 구속영장이 청구 안 된다는 논리가 가능한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이 조금 더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입장을 내놨으면 좋겠다"며 "대화가 필요하다면 대화 형식과 수준에 대해 논의해보는 건 맞지만 대화 자체를 이렇게 비틀어서 품격없는 언어로 비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이태원 유가족과 나눈 대화에 대해선 "이태원참사 1주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관련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 공식 사과 등 어느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게 없다"며 "1주기 전에는 이런 조치들이 책임있게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빠른 시일 내 통과될 것을 요구했다"며 "모든 것이 합당하고 하나도 사리에 어긋나지 않는 요구이기 때문에 우리 당은 책임 있게 이 문제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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