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10년물이 4.8%를 터치하면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강화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은 마무리했다는 판단이 제기됐다.
4일 KB증권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한다. 8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는 전월 대비 0.39%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0.5%)를 밑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 건으로 시장예상치 880만 건을 크게 웃돌았다. 구인건수는 최근 3개월간 감소하면서 미국의 고용시장 불균형이 해소되는 모습이 보였지만 재차 반등한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보우만 연준 이사,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등이 여전히 추가 인상을 지지하는 가운데, 경제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도 확대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상품 부문의 물가가 상승했지만, 상품 중 내구재는 0.33% 하락, 서비스 부문도 0.21% 증가하면서 핵심 PCE 디플레이터는 전월 대비 0.14%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가 낮아진 만큼 연준은 추가 인상보다는 오랜 기간 동결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바 연준 부의장은 추가 인상보다는 오랜 기간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연구원은 "견고한 경제지표로 국채 10년 금리는 4.8% 부근까지 상승했다. 채권 시장의 투심을 잃은 만큼 일부에서 언급되고 있는 5% 터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4분기 미국의 경기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연말 금리는 현 수준보다 낮아져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