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파업 협상에 따른 합의금·인건비 마련해야
다음 주 디즈니+·훌루 요금 인상 예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배우조합의 파업이 종료된 후 몇 달 안에 광고 없는 요금제의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요금 인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시작될 전망이다. 정확한 가격 인상 폭과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OTT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이유는 미국작가조합(WGA)과 배우조합의 파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막대한 합의금과 인건비·계약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약 5개월 만에 종료된 작가조합 파업의 합의안에는 기본급 및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근 1년 동안 OTT 플랫폼들은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광고 있는 요금제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며 광고 없는 요금제의 비용을 약 25% 올렸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OTT 업계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중에서도 넷플릭스는 한 해 동안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유일한 주요 OTT였다.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넷플릭스의 가장 최근 요금 인상은 지난해 1월이었다.
한편 디즈니도 다음 주 자사의 OTT 플랫폼인 디즈니+와 훌루, ESPN+의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가을 피콕, 맥스, 파라마운트+ 등이 줄줄이 요금 인상을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