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미관계 세계에서 가장 중요…망칠 이유 없어”

입력 2023-10-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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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이날 시 주석은 슈머 일행을 만난 자리에서 "변화와 혼란에 직면해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잘 지내느냐가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라며 “양국 관계를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9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일행을 만나 “대항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고 자국과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공동이익은 의견 차이보다 크고 양국이 각자 성공을 거두는 것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니라 기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흥 강대국은 필연적으로 기존 패권국과 충돌한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거론한 시 주석은 "이것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라면서 “넓은 지구는 중국과 미국이 각자 발전하고 번영하는 것을 완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나는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할 이유가 1000가지가 있지만, 양국 관계를 망칠 이유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여러 대통령을 포함해 많이 이야기했다"면서 양국 관계의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두 개의 대국으로서 도량, 시야, 책임을 보여주고 역사, 인민, 세계에 책임지는 태도로 양국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하고 양국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며 인류 사회의 진보를 촉진하고 세계 평화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 원내대표 역시 이에 동의하며 "미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은 미중 양국에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발전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중국의 발전과 번영은 미국 국민에게 이롭다"고 화답했다.

또 “미국은 중국과 충돌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과 디커플링을 원치 않으며 상호존중의 정신에 따라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면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마약 판매 타격 등에 대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강대국이 무역이나 기술, 외교 등에 있어 경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경쟁을 환영한다. 그러나 우리는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 양국은 이 세기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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