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통한 조달 금액 약 15억 달러
“크록스 기업 가치 뛰어넘을 것”
독일 신발제조업체 버켄스탁이 주당 46달러(약 6만2000원)의 공모가로 뉴욕 증시에 상장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켄스탁은 이날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책정한 뒤 다음 날인 11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공모가가 주당 46달러로 정해지면 기업 가치는 86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버켄스탁은 약 32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IPO를 통한 조달 금액은 14억8000만 달러에 이른다.
당초 버켄스탁이 목표한 공모가는 주당 44~49달러 범위였다. CNBC는 “예상 공모가가 범위의 중간 지점에 못 미쳤으나 경쟁사인 크록스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크록스의 시가총액은 53억6000만 달러 수준이다.
버켄스탁은 ARM, 인스타카트, 클라비요에 이어 최근 한 달 동안 미국에서 IPO를 시작한 네 번째 주요 기업이다. 다만 인스타카트 주가가 공모가인 30달러를 밑도는 등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버켄스탁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켄스탁은 1774년부터 신발 사업을 시작했다. 2021년 사모펀드 엘캐터튼이 48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인수 2년 만에 미국에서 상장하게 됐다.
버켄스탁은 2022 회계연도에 12억4000만 유로(약 1조7700억 원)의 매출을, 1억8700만 유로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