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지원규모 24조→34조로 10조원 늘어
"중소·중견기업 금융안전판 역할 위해 총력 기울일 것"
한국수출입은행은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상품에 대해 금리를 최대 0.8%포인트(p) 인하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은이 3고(고금리·고환율·고유가) 지속에 따른 기업 금리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금리 인하 조치를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대한 것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중소기업의 자금난 경감을 위해 '금리 인하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574개 중소기업에 최대 1.5%p 금리 우대를 지원했다.
이번에 중견기업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면서 금융비용 부담 완화가 설비투자와 고용확대 등 경영활동 촉진으로 이어져 수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중소·중견기업 대상 금융지원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2018년 24조 원에서 지난해 34조 원으로 4년 새 10조 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수은 전체 금융지원액인 76조4000억 원의 45%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도 8월 말 기준 중소·중견기업 대상 금융지원액이 24조 원인 점을 고려하면 지원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은은 수출초보기업, 수출초기기업 육성 프로그램, 히든챔피언 우대지원 프로그램 등 중소·중견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금융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대출한도 확대, 금리 인하, 만기연장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
권우석 수은 전무이사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대외 불확실성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안전판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회복을 위해서도 지원규모를 확대해 나가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