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에 본격 상륙했다. 아이폰15는 앞서 발열 논란 등이 번지면서 판매 부진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국내 공식 출시일 첫날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는 등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이러한 논란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애플에 따르면 전날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신제품을 국내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첫날 애플스토어 명동점과 강남점에서는 개장 전부터 사전구매 예약을 한 고객뿐 아니라 현장 구매를 원하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아이폰15 사전구매자가 이전 모델인 아이폰1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사전예약을 분석해본 결과 아이폰15 프로 모델 비중이 51%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 맥스(26%) △일반(19%) △플러스(4%) 순으로 많았다.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 일반·플러스·프로·프로 맥스 등 4개 라인업과 애플워치 시리즈9·울트라2 등을 출시했다. 출고가는 아이폰의 경우 일반형 125만 원, 플러스 135만 원, 프로 155만 원, 프로 맥스 190만 원부터 시작한다.
앞서 아이폰15는 발열 문제 등을 포함해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발열 문제는 해외의 한 유튜버가 아이폰 프로·프로맥스 라인에서 고사양 게임을 구동했는데 온도가 최대 48도까지 올라가면서 불거졌다. 이후 애플 측에서도 발열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버전(iOS 17.0.3) 배포 등을 통해서 일부 해결했다고 밝혔다.
‘액정 얼룩(번인)’ 문제도 나왔다. 번인 현상은 화면을 끄더라도 액정에 얼룩이 지워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 현상을 말한다. 이외에도 새 OS 설치 후 와이파이(Wi-fi) 접속 장애 문제,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 문제, 아이폰15 프로 티타늄 블루 색상 변색 문제 등의 논란도 터졌다.
다만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내를 포함해 앞서 먼저 출시한 국가들에서도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1차 출시국이었던 미국, 영국, 인도, 중국 등 40개국에서도 대부분 오픈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대상 아이폰 사용 금지령 조치가 내려졌던 중국에서도 사전 예약 판매 시작 1분 만에 아이폰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이 매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