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경제대국 지위 위태 우려 배경
8년 만에 정책 기조 전환될지 주목
▲중국 베이징의 한 증권사에서 한 투자자가 손을 머리에 얹고 전광판을 보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블룸버그가 인용한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최근 국가 최고 지도부에 해당 계획을 제출했다.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중국 국부펀드가 최근 8년 만에 처음으로 국영 빅4 은행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직접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중국 최대 금융투자회사인 국영 중앙후이진투자공사는 11일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등 국영 은행 4곳의 주식을 약 6500만 달러(약 871억 원)어치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후이진은 또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지만 향후 6개월간 지분 매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학자와 헤지펀드들은 정부가 국영기금의 주식 매입을 통해 증시 안정화에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당국은 중국 증시가 버블로 붕괴한 2015년 이후로는 이를 자제해왔다.
하지만 중국 최고 지도층이 세계 2위 경제국 타이틀을 빼앗길 가능성을 우려함에 따라 금융정책이 8년 만에 적극 개입 기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부동산 위기가 심화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5% 목표가 위태로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