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표심 다지기 나선 민주...‘나도 국회의원’ 교육 시작

입력 2023-10-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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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나도 국회의원' 발족식에서 이재정 여성위원장, 홍익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도 국회의원'은 2030여성당원을 대상으로 한 의정활동 교육이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15일 2030 여성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나도 국회의원’을 발족하며 표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프로그램을 주관한 이재정 여성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국회 안에서 여러분(2030 여성)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국회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흔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2030 여성들에 대해 흔히 개혁의 딸, 개딸이라는 말로 팬덤정치에 책임이 있는 양 몰아세웠다”면서 “제가 블루 스타트 아카데미를 통해 만난 여러분들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직접 느낀 고민을 국회 안으로 들여놓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소통의 부재에 애태웠는지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안에서 목소리를 전하고, 국회를 들여다보고, 새로운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당의 교육, 기회의 시스템을 더 고민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를 위해 참석한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의 입장에서 정치를 어떻게 바꿔갈 것인가, 여성 인재 양성의 좋은 기회가 될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며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위 수석부위원장인 최혜영 원내대변인도 이 자리에 참석해 “당사자만이 낼 수 있는 게 있다”며 “현재 2030 분들이 느끼는 현장의 목소리를 내줘야 정치가 바뀐다”고 전했다. 21대 총선 기준 여성 당선자는 19%, 40세 미만 당선자는 4.3%에 불과하다.

해당 프로그램은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민주당 여성 권리당원들은 총 32명으로 이날 발족식에서는 22명이 참석했다. 여성위는 이전 교육 프로그램인 블루 스타트 참여자 등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받았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국정감사를 본 뒤 직접 질의서를 작성하고, 이와 관련한 민생 입법·정책 아이디어를 제출할 수 있게 된다. 여성위는 유의미한 제안은 관련 상임위에 전달해 입법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프로그램에서 제시된 아이디어, 정책 등이 총선 공약 등에 쓰일 가능성도 있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좋은 아이디어의 경우 총선 공약에 반영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이분들이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데다 (정책) 발전이 굉장히 빠르다”고 말했다.

또 “예비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보이는 사람을 당에서 인재로 영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며 “지금 우리 정치의 부족한 점 중 하나가 예비 정치인을 길러내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고, 현역 의원들과의 소통 경로가 없다는 것이니 이 제도를 시험 삼아 활용해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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