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 시장 참여자의 90%가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금융투자협회는 ‘11월 채권시장 지표(BMSI)’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금투협은 이달 5~11일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BMSI 관련 설문을 진행했으며 총 52개 기관에서 100명이 응답했다.
이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90%는 10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0%는 25bp 인상을 전망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금투협은 보고 있다.
금리전망 BMSI는 103.0으로 전월(84.0) 대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동 분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11월 금리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3%가 금리하락에 응답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30%였다.
한편, 종합 BMSI는 99.9로 9월(99.8)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해 11월 채권시장 심리도 10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05.0으로 전월(79.0) 대비 크게 개선됐다. 국제유가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에도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유지돼 11월 물가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가 9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의 12%가 물가상승에 응답했고,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17%로 집계됐다.
환율 BMSI는 90.0으로 9월(92.0)과 비슷했다. 중동 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가 달러 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준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환율을 낮출 것으로 보여 환율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과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19%, 9%였고,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은 72%였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 이하인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