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3.25→3.5% 인상 이후 6회 연속 동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일찌감치 예상했다. 금리에 변화를 줄 만한 절대적인 요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협회가 ‘11월 채권시장 지표(BMSI)’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도 국내 채권 시장 참여자의 90%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만·우지윤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의 금융 여건의 변화가 지난 1월 이후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서 벗어나 추가 인상을 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는 동결이 예상되지만 추가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내년 3분기에 첫 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에서 국내외 경제 상황을 어떻게 진단했는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확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진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경기평가가 달라지면서, 중동 불안에 금리가 위로 반응하고 있다”며 “중동 불안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전일 대비 2.2% 상승했다. 그런데 전쟁 초기에는 유가 상승이 경기 우려를 높인다는 평가에 금리가 하락했지만, 이번에는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6.4bp 상승하면서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4.9%를 상향 돌파했다”며 “9월 소매판매 발표 이후에 미국 경기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면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그러면 통화 긴축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