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삼성家 총출동

입력 2023-10-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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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생전에 교육 문화 인프라 힘써
이재용 회장ㆍ홍라희 여사 등 나서
호암예술상 피아니스트 조성진 연주

▲(왼쪽 두 번째 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25일)를 앞두고 음악회를 함께 관람하며 생전 '문화 인프라' 향상에 애썼던 고인을 추모했다.

삼성은 19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이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음악회에는 이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자리했다. 또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참석자들이 착석한 가운데 차례로 공연장에 입장한 이 회장 등은 나란히 객석에 앉아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이 회장 옆에는 김기남 SAIT(구 종합기술원) 회장이 자리했다. 공연에 앞서 이 선대회장의 추모 영상이 나오자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음악회에는 올해 삼성 호암상 예술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해 박수예(바이올리니스트), 이해수(비올리스트), 한재민·이원해(첼리스트), 박재홍(피아니스트) 등 신예 연주자들이 함께했다.

조성진은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삼성 호암상 예술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했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문화와 예술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기업도 문화 발전에 관심을 두고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 선대회장의 '문화 인프라' 육성 의지에 따라 삼성은 적극적으로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해왔다.

취임 초기부터 재능 있는 예술 인재를 선발해 해외 연수를 지원하고, 백건우와 백남준, 이우환 등 한국 예술인들의 해외 활동을 후원했다. 삼성 호암상 예술상도 수여하고 있다.

2000년 삼성 호암상 예술상을 받은 백건우는 전날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추모 학술대회에서 이 선대회장을 기리는 특별 공연을 하기도 했다.

삼성은 1997년부터 명품 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삼성 뮤직 펠로우십'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후원을 받아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한 음악가는 리처드 용재 오닐, 클라라 주미 강, 백주영, 김지연 등 30여 명에 달한다. 이날 공연에 나선 박수예, 이해수 등도 삼성의 악기 후원을 받고 있다.

이날 공연을 개최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은 객석 12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2014년 개관했다. 삼성은 지역사회 주민에게도 콘서트홀을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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