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ㆍ벤처기업 70개 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국빈방문에 동행한다. 중소·벤처기업들은 이번 중동 방문을 새 사업을 찾을 기회로 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국빈 방문에서 국내 중소 벤처기업 70개 사가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한다. 대기업 35개, 중견기업 24개, 중소ㆍ벤처기업 70개, 공기업·기관 3개로 총 139개 중 절반을 차지한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 중 비즈니스 기대성과와 대(對) 사우디 및 카타르 교역,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코리아 세일즈'에 초점이 맞춰진 이번 사절단은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산, 자동차·첨단제조, ICT, 바이오 등 중동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부동산업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알스퀘어를 비롯해 의료기기 업계 비엔씨글로벌, 스마트팜 업계에선 플랜티팜, 로봇을 제조하는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벤처캐피탈 업계의 크릿벤처스, 수처리 제조 분야 미시간기술 등이다. 이 중 약 34개 업체가 사우디와 카타르를 모두 방문한다.
기업들은 이번 중동 방문 일정 중 한-사우디 투자 포럼·MOU,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MOU 등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카타르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네트워크 구축, 비즈니스 확대 등의 기회를 얻게 된다.
중소ㆍ벤처업계에선 중동 봄에 대한 기대감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동발 대형 프로젝트가 국내 중소ㆍ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성장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경우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양국 경제협력 분위기가 달아오른 상황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정부가 사우디 북서부 2만6000㎢ 규모의 면적에 5000억 달러를 투입해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카타르 역시 6월 한-카타르 투자포럼이 최초로 개최됐고, 대규모 LNG선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알스퀘어의 경우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대형 인프라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동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회의 땅 중동에서 데이터와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며 “아시아 최고의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