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교수 임명…“혁신 전권 부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공부모임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당의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학교 의대 교수를 영입했다. 당은 혁신위원회가 위원 구성, 활동 범위 및 기한, 안건 등을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 교수에 대한 혁신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은 당의 진실한 변화를 만들어갈 혁신위원장으로 인요한 교수님을 모시고자 한다”며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인 교수가 수장을 맡을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는 그 위원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 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그 권한이나 역할에 대해 어떤 제한을 가하는 조건을 제시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접촉한 분들 모두에게 혁신을 위한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진단하여 (당의) 개혁을 이루어 내고, 취약 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소구력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우리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 지향점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깊이 고려했다”고 밝혔다.

인 교수에 대해선 “대한민국 특별 귀화자 1호 인 교수는 전주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자랐으며, 한국의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해 온 가문의 사람”이라면서 “한국에 대한 오랜 봉사와 헌신으로 보수, 진보 정부를 망라해 많은 훈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스로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히며,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하는 등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통합에 대해서도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우리 모두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옷만 바꿔 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는 것에 모두 동참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해 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 쇄신기구 발족을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한 뒤, 당 내외 인사들로부터 혁신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아 인선 작업을 진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