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사우디, 퍼스트 무버 돼야…변화·혁신 실천 원동력은 '청년'"

입력 2023-10-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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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미래 한국·사우디 우호협력, 미래세대 청년에 달렸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열린 '사우디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에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학생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이제 거듭나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 나아가는 원동력은 바로 미래 세대인 청년"이라고 말했다.

킹 사우드 대학은 1957년 설립된 사우디 최초 대학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라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도 이 학교 출신이다.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연설한 외국 정상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과 사우디 간 오랜 교류 역사를 언급하며 "장차 한국과 사우디의 우호 협력 관계는 양국의 학생과 전문가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함께 연구할 때 더욱 깊어질 수 있다. 미래 한국과 사우디의 우호 협력은 바로 미래 세대인 여러분에게 달려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 성장을 이룬 배경에 대해 "국민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 정부의 산업에 대한 선제 투자,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한국의 경제 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1970년대에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한 인프라 협력으로 맺어진 한국과 사우디의 이런 특별한 동반자 관계는 한국 경제 발전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는 말도 했다.

이어 "한국은 이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고, 교육 분야에만 한 해 약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원조를 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열린 '사우디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또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 대비 차원에서 '비전 2030'을 수립, 디지털·친환경·그린 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전환하는 점에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가는 사우디의 비전에 경의를 표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사우디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 가는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혁신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룬 나라들은 예외 없이 창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미래의 인재를 양성했다"며 미래세대인 청년의 역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국가의 모든 정책 결정 입안과 스크린에 청년 보좌역들을 각 부처에 배치, '정책 동반자'로 참여시키는 중이라는 점에 대해 언급하며 "사우디는 30세 이하 청년들이 인구의 63%를 차지하는 젊은 국가다. 진취적인 사우디 청년들은 창업에 적극적이고, 새로운 문화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매우 높다"는 말과 함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사우디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많은 사우디의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들에 정부의 장학금 지원 확대 방침도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오, 메디컬, 재생에너지 등 첨단 분야의 연구와 여성 리더십 강화 등 사우디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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