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빛의 연금술’로 1000여 점 전시
서울 노원구 당현천 산책길에서 아름다운 빛의 세계로 떠나볼 수 있는 ‘달빛산책’이 펼쳐진다. 이번 ‘노원달빛산책’에서는 독일·대만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24일 노원구는 다음 달 5일까지 당현천에서 빛의 연금술을 주제로 ‘노원달빛산책’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노원달빛산책의 주제는 ‘빛의 연금술’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시민에게 희망과 기쁨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연금술의 기본이 되는 원소들의 의미를 다양하게 풀어냈다.
특히 국내외 작가 18팀이 당현천 2.5㎞ 구간(상계역~노원수학문화관∼중계역~들국화어린이공원)에서 예술 등, 빛 조각, 뉴미디어작품 등 총 42개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작품을 포함하면 약 1000여 점이 전시된다.
올해 4회차를 맞이하는 노원달빛산책은 지난해 66만 명이 다녀가며 대중성, 예술성을 갖춘 구의 대표 축제로 성장해 왔다. 올해는 구민 참여형 작품을 확대하고 독일·대만 해외 작가를 초청해 다양한 협력을 시도했다.
제1구간(음악분수~양지교) ‘물과 생명의 연금술’에서는 기본적 원소 중 하나이자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을 통해 자연과 환경을 다룬다. 대만 작가 팀은 7m 높이의 인공 폭포 조형물을 통해 빛이 물로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제2구간(양지교~바닥분수) ‘대지와 자연의 노래’에서는 꽃, 나무, 동물 등 지상 생명체와 불 관련 작품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3D 홀로그램 장비로 고전적 대리석 조각에 생명을 부여한 장지연 작가의 작품부터 시작해 대나무를 사용한 박봉기 작가의 ‘호흡’도 만나볼 수 있다.
제3구간(바닥분수~당현3교) ‘조화로운 우주’에서는 미시적 원자의 차원과 거시적 우주의 차원을 연금술적으로 연결하여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독일 미디어아트 작가 티모 헬거트와 아폴론이머시브웍스의 협업 작품인 ‘루나 크레센도’는 37개의 링 형태의 조형물로 작은 타원에서부터 가장 큰 타원까지 점진적으로 확장되며 초승달을 형상화했다. 빛과 소리를 매개로 10분간 전개되는 미디어아트는 관람객에게 잠시나마 숨을 고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올해 달빛산책에서는 발달장애인, 은둔 청년,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이 참여한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채원 작가의 ‘노원의 숲’, 정인성 작가의 ‘은하수를 건넌 홍학홍학홍학’, 김지혜 작가의 ‘확장하는 드로잉’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전문 도슨트 교육을 받은 구민이 직접 관람객을 위해 해설하는 ‘달빛해설사 투어’도 운영한다. 또한, 구는 당현천 산책길 내 달빛 쉼터 3곳도 신규 조성했다. 노약자와 장애인도 안전하게 공공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환경으로 축제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빛으로 이루어진 기적들을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썼다”며 “앞으로 노원달빛산책은 빛조각축제로 노원을 넘어 서울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