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4.75%로 3회 연속 동결
셰켈화 가치 8년 만에 가장 낮아
외환보유고 300억 달러 매각 발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도 3%에서 2.8%로 소폭 내렸다. 이번 전망은 전쟁이 이스라엘 남부에 국한돼 있다고 가정한 것이다.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전쟁 기간의 변화와 다른 지역으로의 분쟁 확산 여부에 따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경제가 폐쇄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쟁의 영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셰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4.75%로 3회 연속 동결했다. 현재 이스라엘의 금리 수준은 2006년 이후 가장 높다.
셰켈은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달러당 4.0635로 집계됐다. 셰켈은 이번 달에만 달러 대비 약 6% 하락했다. 8년 만에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셰켈화는 1984년 이후 가장 긴 기간인 11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0년 만기 달러 채권도 8일 연속 하락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주 80% 급등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셰켈화 가치가 추락하고 이스라엘 증시 벤치마크인 TA-35지수에서 190억 달러가 빠져나가자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전례 없는 개입을 단행했다. 9일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에서 최대 300억 달러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