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홍범도 논쟁 자체가 매우 부당한 논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식 이후 한 달여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올해 첫 국감일정으로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본부 대상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여부를 따졌다.
이 대표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에게 “홍범도 독립지사에 대한 평가와 관련한 정치적 논쟁이 있는데, 이 자체도 매우 부당한 논의라 생각한다”며 “보수 정권에서까지 홍 장군의 치적을 인정해 흉상을 만들고 홍범도함이라는 함명을 제정했다. 이 문제에 대해 군이 정치적 논쟁에 연루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국가의 부름을 받은 젊은 청년이 아무 잘못 없이 사망했는데 가족들의 아픔이 얼마나 크겠나”며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하고, 억울함이 없도록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박정훈 전 수사단장을 항명으로 규정하고 기소한 게 정당하고,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박 전 단장에게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는데 옳은 행위였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사령관은 “정당한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긴 것은 명확하다”며 “법적인 부분에 관한 판단은 이야기하는 게 옳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26일 전·현직 원내대표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하고 향후 당 운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우상호·우원식·홍영표·이인영·김태년·윤호중·박홍근·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