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웹3 기업 국내 투자자와 기업들 사업 모델에 관심
“산업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고 있고, 그 과정에서 어떤 노력들이 합해져 있는지 봐야한다.”
김준우 쟁글 대표는 26일 이투데이 주최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2024 테크 퀘스트’에서 ‘한국 웹3 산업의 기회와 위험’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2017년이 돼서야 비트코인이 1800만 원까지 오르면서 개념에 대해 공부하게 됐고, 유즈 케이스(use csse)들이 등장했다”면서 “내년 7월이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도임되는데, 2018년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부터 5년 만에 정부 스탠스가 180도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 안 됐던 사례지만 테라 같은 케이스를 보면서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USDT나 USDC 등 고도화된 스테이블코인의 유즈 케이스들도 많이 나왔다”며 “이전에 화폐의 영역은 명확하게 중앙은행만의 영역이었고 이제 기술이 보증 해줄 수 있는 형태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5년 동안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웹3.0 산업 현황을 포천 100대 기업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웹3.0 서비스가 나와 있는 형태 기업들이 2023년 2분기 기준으로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기업이 시작하고 있다”며 “케이스를 보여줄 수 있는 기업들의 가능성에 대한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관점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아직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첫 번째로 “개인 투자자들은 언제 기대 수익이 돌아올지 모르겠다는 관점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 중에서 웹3.0을 고민하고 있는 곳은 대부분 다 긴 호흡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규제 측면에서 건전한 투자자 환경 조성이 안 되는 게 크다”며 “기존 시스템이나 금융 생태계에 무슨 영향을 줄지에 대한 안전 체계부터 고민하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쓸 수 없는 것들이 많다”며 “국내에서 시도를 하는 기업들도 규제 친화적인 곳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어려운 산업 상황에서도 한국은 글로벌 웹3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김준우 대표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에서 모바일 산업이나 인터넷 기술을 봤을 때 한국에 집중하고 있었나 보면 아니다”라며 “블록체인에서 한국 주목하고 있냐고 봤을 때 좋은 점일 수도 한계점일 수도 있지만, 코인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테일이 두텁다는 건 새로운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증명한다”면서 “두 번째로는 기업들이 고민을 많이 하고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라는 측면에서 국내 시장 관심에 대한 이유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