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증권사옥 매매이익과 올해 펀드사태 화해비용 등에 감소"
1분기 주당 525원 배당…1000억 원 자사주 매입·소각하기로
신한금융이 3분기 누적 순이익 전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이자 이익과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이 늘었지만, 작년 3분기 증권사옥 매각 이익과 올해 3분기 1200억 원의 펀드 사태 수습 비용 등의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8183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줄어든 수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921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26.6%, 전 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는 3220억 원의 증권사 사옥 매각 이익이, 올해 3분기에는 젠투파트너스·라임펀드 고객과의 사적 화해 비용 1200억 원과 희망퇴직 비용 743억 원이 반영됐다"며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9%, 1.63%로 2분기보다 0.01%포인트(p)씩 떨어졌다. 작년 3분기(2.01%·1.68%)과 비교해도 0.02%p, 0.05%p 낮아졌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313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2.5%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9% 증가한 2조9458억 원이었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763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9233억 원으로 전년보다 11.6% 감소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4678억 원)은 작년 3분기(2505억 원)보다 86.7%나 늘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5485억 원)보다는 14.7%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9185억 원으로 1년 새 1.0% 증가했다.
신한카드(1522억 원)와 신한라이프(1159억 원)의 순이익은 각 13.0%, 13.7% 줄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3분기 배당금을 주당 525원으로 결정하고,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취득·소각도 의결했다.
신한금융은 "분기 손익은 일회성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재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보수적 건전성 관리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정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을 확보한 결과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0.5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