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0일 SK가스에 대해 세전이익이 파생상품 영향으로 크게 개선될 예정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25.00%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14만7700원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1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9% 감소할 전망이다. 계절적인 비수기였음에도 대리점과 해외 판매량이 개선될 수 있으나 전년 대비 LPG 가격 약세로 매출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5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개선으로 마진은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세전이익은 9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작년 3분기 당시 전분기대비 LPG 가격 하락으로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크게 반영되었던 기저효과에 더해 이번 분기는 반대로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상당 부분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LPG 가격이 약세였던 2~3분기 당시 성수기를 대비한 계약 확대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며 8~9월에는 LPG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유 연구원은 "10월 들어 유가와 함께 다소 조정되고 있어 기말 가격이 확정되는 시점에 가서야 4분기 세전이익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4분기 실물손실로 일부 반영될 여지가 있지만 이 또한 4분기 동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제시된 주주환원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실적 변동성이 크지만 4분기 유가와 LPG 가격 급락이 없다면 2022년 수준의 세전이익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며 "내년 하반기 신규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본격화된 이후 ROE 12% 초과분에 대한 추가 주주환원 여지도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