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오은영이 과거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남편에게 일침을 가했다.
3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아픈 기억을 지우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결혼 35년 차 ‘리셋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35년간 1~2번 제외하고 매일 남편 아침밥을 차려주면서도 5월부터는 서로 대화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아내는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내가 너무 고생한 게 아까워서 이혼이 안 되더라”며 “내가 여기 있으면 미칠 것 같은 거다. 분해서 내가 이혼한다고 집을 나갔는데 남편이 몸이 안 좋아서 내려오게 됐다. 이혼한 것도 아니고 암이라고 하는데”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이 새집 공동명의를 해주지 않았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던 아내는 “한 2~3개월 있는데, 여기 있으면 내가 진짜 분해서 못 견딜 것 같았다. 술 많이 먹으면 눈이 돌아갈 것 같았다. 서운해하고 있을 때 남편이랑 싸웠다”며 3개월 정도 별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암 소식을 듣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 아내는 ”아파 죽겠다고 죽을병 걸렸다고 해서 마음이 약해서 왔다. 병원에서 의사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사람들 보고, 먹고 싶은 거 먹고, 가고 싶은 곳 가라 했다더라. 자기 가족들, 친척들 다 만나고 하는데 그래서 내가 다시 받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남편의 거짓말이었다. 아내는 ”치질 이런 게 터져서 피가 흐른 거더라. 오진도 오진인데, 치질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은 ”충격을 받아서 바짝 말랐었다. 의사가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몸이 갑작스레 안 좋아졌다. 신경이 쓰이니까 살이 빠지더라. 피를 3일을 쏟았다. 대장암으로 오진됐다고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분명하게 하고 가야 한다“며 의사가 오진한 것이 맞냐고 물었다. 남편은 ”겁을 주려고 그랬는지, 암이라고 한 게 아니라 내 짐작에 암인 것 같더라“고 정정했다.
오은영은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니까 정맥총이라고 해서 정맥이 모였다. 그게 탁 건드려지면 피를 쏟는다. 보통 치질도 피를 쏟는다고 얘기한다”면서 ”남편분이 너무 실망하고 충격받으니까 의사 선생님이 일상생활하라고 가시고 싶은데 다 가라고 얘기한 거 아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