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가 ‘에이스’ 에릭 페디(30·미국)의 투구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NC는 30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PO 1차전에서 9-5로 kt 위즈를 제압했다.
NC는 이번 승리로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8.1%를 챙겼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32번 중 25번에 달한다.
이날 NC 선봉장으로는 부상에서 회복한 페디가 나섰다. 페디는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면서 탈삼진 12개에 안타는 3개만 내주면서 1실점으로 막았다.
12탈삼진은 플레이오프 사상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89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과 2020년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의 11탈삼진이었다.
페디는 선두타자 김상수와 황재균부터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앤서니 알포드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3회말에는 문상철에게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를 막으면서 이닝을 빠르게 마무리했고, NC 타선의 화력도 터지면서 페디는 4회말 kt 중심타선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를 상대로 3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5회말에선 배정대를 뜬공으로 잡은 후 후속 대타 이호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후 6회 황재균, 알포드, 박병호를 삼진, 뜬공, 삼진으로 제압하며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써냈다. 페디는 이날 데일리 MVP로도 선정됐다.
kt는 9회 말 배정대가 투아웃 이후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편, NC와 kt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