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9% 육박, 엔ㆍ달러 환율 0.5% 급락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ㆍ달러 환율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0.5% 급락한 148.81엔으로 집계됐다. 엔화 가치로는 11일 이후 장중 최고치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은행이 31일까지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선을 상향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 중인 일본은행은 7월 회의에서 10년물 금리 상한선을 0.5%에서 최대 1%로 높였다. ±0.5% 안에서 허용한다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유지하면서 0.5%를 웃돌더라도 시장 상황에 따라 용인하기로 했는데, 시장에선 사실상 1%까지 허용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직후 금리는 0.6%를 넘더니 이날 0.9%에 육박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노무라증권의 미야이리 유스케 투자전략가는 “이번 회의는 정책 조정일 가능성이 크고 정책 정상화는 아닐 것”이라며 “환율은 발표 직후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며칠 내로 150엔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