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48.9엔까지 상승
▲엔·달러 환율 추이. 26일 장중 148.9엔.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8.9엔을 돌파했다.
환율이 지난해 기록한 150엔에 근접함에 따라 엔화 가치는 3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를 돌파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미국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보다 오랜 기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커지면서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일본 정부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에 대해선 모든 선택사항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외국 당국과도 의사소통하면서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며 “시장 움직임을 높은 긴장감을 갖고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시점에서 지난주 언급한 내용에 새로운 것을 덧붙이진 않겠다. 환율은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된다”며 시장 개입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