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50+, 중소기업 수출 및 매출 비중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가동
정부가 내년부터 지역 특화 프로젝트인 '레전드 50+'를 가동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지방 정부, 지역 혁신기관이 한 팀으로 움직여 3년간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21개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지역혁신대전'에서 이같은 내용의 '레전드 50+'을 발표했다.
레전드 50+는 17개 지역이 지역주력산업 등과 연계한 프로젝트에 대해 중기부와 지역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17개 지방 정부는 35개의 지역특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중기부는 이 중 수도권 5개, 충청권 5개, 호남권 5개, 영남권 6개 등 21개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권역별 프로젝트 선정 현황을 보면 △서울은 도시제조업 △경기 뿌리산업 및 미래차 전반 △인천 모빌리티 △충북 이차전지 및 반도체 △충남 바이오 △경남 원자력 및 우주항공 △부산 친환경 에너지 △대구 로봇△제주 바이오 등이다.
대구의 경우 인공지능(AI)‧데이터와 로봇을 융합할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앞으로 △디지털 혁신 로봇SI기업 50개 육성 △ABB(AI, 빅데이터·Bigdata, 블록체인·Blockchain)융합 로봇 공장 60개 보급 △미래로봇공장 선도모델 6개 확보 등 로봇 기반 제조혁신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동일한 프로젝트 분야라고 하더라도 지역의 산업‧기업 현황, 관련 인프라, 타기관 사업 등 지역의 여건에 따라 세부 내용은 차별화된다. 예로 모빌리티 분야의 경우 △인천은 모빌리티(물류로봇, 도심항공 등) 분야 신기술 전환 △광주는 자동차 전장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및 스케일업 지원 △경북은 자동차 의장 부품기업의 탄소배출 저감 및 경량화 등 지원 등으로 다르게 이뤄진다. 중기부는 앞으로 프로젝트별 참여기업 선정하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본격적으로 관련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총 3개년 프로젝트로 2024~2026년까지 연간 4000억 원이 투입된다. 3년간 모두 1조20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각 지역특화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 평균은 571억 원"이라며 "중기부가 401억 원, 지자체가 평균 170억 원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프로젝트 1년 차인 내년에는 중진기금 자금, 스마트공장, 중소기업혁신바우처 등 7개 사업을 통해 총 2790억 원을 지원한다. 주요 핵심 사업의 예산 일부를 프로젝트 참여기업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으로 140억 원을 투입하고, △중진기금 정책자금(융자) 2000억 원 △스마트공장 330억 원 △창업중심대학 100억 원 △수출 바우처 100억 원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레전드 50+ 프로젝트를 통해 매출 5조3000억 원, 2300명 규모의 고용 창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이 우리 경제에서 중소기업의 수출과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중소기업의 직간접 수출 비중은 2019년 기준 39.3%, 전체 기업 대비 중소기업의 총 매출 비중은 2021년 기준 46.8%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역특화 프로젝트인 레전드 50+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의 혁신기관들이 협력해 특화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 혁신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선도적인 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수출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 되도록 지원하고, 그 위상과 중요성만큼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연내 지역별 프로젝트 참여기업을 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 추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