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슈퍼 통합소싱으로 물량 늘리고 가격 낮춰
롯데마트와 슈퍼는 김장철인 11월 중순에 맞춰 준비한 절임배추의 사전 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소싱(조달)을 통해 올해 절임 배추 물량을 전년 대비 약 2배 늘려 운영했다. 사전예약 판매가격은 평균 소매가격 보다 낮춰 책정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가을 절임 배추(20kg)의 소매가격은 4만1994원으로 롯데마트·슈퍼에서 10월 한 달간 판매한 평균 절임 배추 가격인 3만5000원보다 약 20% 높게 나타났다.
채소팀 MD(상품기획자)들은 7월부터 약 90만 평 규모 해남, 영월, 평창 배추 산지를 5차례 방문해 배추 품질을 확인했다. 산지별 절임 배추 공장도 방문해 생산 시설을 꼼꼼히 점검, 상품이 출고되기 전까지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했다는 설명이다.
신선한 과일과 수산물에서도 통합 소싱의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 롯데마트·슈퍼는 3월부터 가을 인기 과일인 홍로 사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문경, 영주, 충주 등의 주요 사과 산지를 6개월간 돌아다니며 전년 대비 20% 늘어난 1000여톤(t)을 매입했다. 사과 시세가 지난해보다 2배가량 올랐음에도 대량 매입을 통해 전년과 유사한 가격으로 책정해 홍로 사과(4~7입·봉) 매출은 8월 1일~10월 31일 기준 전년 대비 2배 신장했다.
노량진 새벽시장에서 들여온 생선회도 2월부터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 현재 공동 판매 중인 생선회는 광어, 연어, 방어회와 같은 시즌 상품을 포함한 3가지다. 새벽 경매시장에서 구매한 원물을 그대로 들여와 점포에서 자체적으로 손질한 후 고객에게 판매된다. 올해 처음으로 해당 생선회를 판매한 롯데슈퍼의 경우 해당 회를 판매하는 개화산, 쌍문점 등 8개점의 회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0% 신장했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상품팀을 통합해 각 사별로 운영하던 상품을 공동으로 운영함으로써 가격과 품질 측면 모두 개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