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가자지구(팔레스타인)/AP뉴시스
이스라엘의 한 극우 성향 장관이 가자지구와 관련해 "핵 공격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관련 발언에 대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미차이 엘리야후 이스라엘 예루살렘 및 유산 담당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가자지구에는 지금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핵 공격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엘리야후 장관은 극우 성향 정당인 오츠마 예후디트 소속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해당 발언이 나온 뒤 성명을 통해 "엘리야후 장관의 발언 내용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이스라엘과 군은 비전투 인력의 피해를 회피해야 한다는 국제법을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야후 장관을 모든 각료 회의에서 영구적으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야후 장관은 파장이 커지자 자신의 발언을 은유적 표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 작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서안지구 공격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최소 9572명, 부상자 수는 2만60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9425명, 부상자는 2만5000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