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는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CAR-SNK02 파이프라인의 비임상 효능시험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SITC는 면역 항암 분야 최대 규모의 글로벌 학회로 전 세계 63개국, 약 4600명 이상의 임상의, 과학자, 연구자들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일부터 5일까지 열렸다.
엔케이맥스는 이번 학회에서 ‘HER2 CAR-SNK02’의 성공적인 체외 증식 결과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암종에 대한 강력한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HER2 CAR-SNK02는 엔케이맥스의 배양기술로 제조 중인 SNK02에 HER2를 타겟으로 하는 CAR(chimeric antigen receptor)와 NK세포의 생체 내 생존과 활성을 연장하는 사이토카인을 탑재한 후 동결 저장한 동종 CAR-NK세포치료제다.
HER2 유전자는 유방암, 위암 등 환자에서 발현이 높게 나타난다. 현재 HER2 양성 암종에 사용되는 트라스트주맙(trastuzumab)이 있지만, HER2의 발현이 유지됨에도 내성이 잦아 오랜 기간 치료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HER2 CAR-SNK02는 분리된 NK세포에 HER2 표적 키메릭항원수용체와 표면부착 사이토카인 유전자를 도입한다. 이후 기존 SNK02의 생산공정을 활용해 배양 기간(45~46일) 동안 HER2 표적 키메릭항원수용체의 발현과 기능을 유지하면서 10억 배까지 대량으로 증식하는 방법으로 생산됐다.
HER2 CAR-SNK02는 현재 개발 중인 동종 NK세포치료제인 SNK02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HER2 양성 암세포에 대해서 더욱 향상된 항암 능력과 생존력을 보여줬다. 특히 동결 및 해동 후에도 생존능력과 HER2 양성 암세포에 대해 SNK02에 비해 향상된 세포 독성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람의 위암세포주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항종양 활성에 대한 실험을 진행해 생체 내에서도 장시간 생존능력과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김용만 엔케이맥스 연구소장은 “HER2 CAR-SNK02의 치료 효과와 배양ㆍ냉동보존에 대한 기술력 모두에서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특히 트라스트주맙의 효과가 제한적인 HER2 발현이 낮은 암세포까지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모습을 보여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은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엔케이맥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형암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동종 NK세포치료제 ‘SNK02’의 임상 1상 및 1ㆍ2a 계획 (IND)을 각각 승인받았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엔케이젠 바이오텍이 고형암에 대한 SNK02 임상 1상을 FDA로부터 승인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