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발언이나 실적이 다음 강세 촉매제”
“11월, 증시에 가장 유리한 달”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마무리 단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기대감에 지난주 큰 상승폭을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소폭 올랐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4포인트(0.10%) 오른 3만4095.8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64포인트(0.18%) 상승한 4365.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50포인트(0.30%) 오른 1만3518.7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월 이후 처음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7월과 6월 이후 처음으로 6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시장이 지난주의 매우 강한 랠리를 소화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발언이나 기업 실적이 다음 강세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엔비디아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1.66%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1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온라인 데이팅 앱 범블은 최고경영자(CEO) 휘트니 울프 허드가 내년 1월 사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4.39% 빠졌다. 솔라에지테크놀로지스는 웰스파고가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5.07% 하락했다.
지난주 3대 지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10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것도 국채 금리를 하락시켜 주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주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로리 칼바시나 RBC캐피털마켓 미국 주식전략 책임자는 “11월 들어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부분의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강세) 움직임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한 달여 동안 우리의 견해는 국채 금리 급등이 멈추면 미국 증시가 큰 피해 없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월은 계절적으로도 증시에 유리한 시기다. 증시정보업체 스톡트레이더에 따르면 11월은 S&P500지수가 1년 중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거둔 달이었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 퀴스트 수석 전략가는 “1950년 이후 11월부터 4월까지의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며 “평균 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현재까지 S&P500지수 상장 기업 500개 중 400개 이상의 기업이 3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시장 분석 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에서 약 80%의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이번 주에는 월트디즈니컴퍼니와 MGM리조트인터내셔널,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로 90.4%를 제시했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9.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