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급량 하루 30만 배럴 축소 연장
“내년 1분기까지 감산 기조 유지될 수 있어”
국제유가는 주요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석유 감산과 공금 감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1달러(0.39%) 오른 배럴당 80.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32달러(0.38%) 상승한 배럴당 85.21달러로 집계됐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약 900만 배럴의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12월에도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적인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도 석유와 석유제품 공급을 하루 30만 배럴씩 줄이는 방침을 올해 말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석유 생산량을 더 줄일지, 늘릴지는 다음 달에 추가적인 변수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번 발표는 사우디가 시장을 긴축하고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누보 애널리스트는 “매년 초의 계절적인 석유 수요 약화, 지속적인 경제 성장 우려, 석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 OPEC플러스(+)의 목표로 인해 감산 시기는 내년 1분기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런 패터슨 ING 전략가도 “시장이 내년 1분기에는 공급 과잉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계절적으로 더 약한 수요가 예상되는 내년 1분기까지 감산을 계속하게 만들기에 충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