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도 영향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5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80.5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92달러(2.3%) 내린 배럴당 84.89달러로 집계됐다.
두 지표 모두 이번 주에만 6%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으로 중동 리스크가 커지자 상승했지만, 최근 들어 우려가 줄면서 반락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매니저는 CNBC방송에 “시장은 이번 갈등을 수요나 공급 중단에 있어 큰 사건으로 보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도 유가를 낮추는데 한몫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고용이 15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7만 명)와 9월 증가분(29만7000명)을 모두 밑돈 성적이다. 실업률도 3.9%를 기록해 3.8%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평균 시간당 소득은 0.2% 증가해 전망치(0.3%)를 밑돌았다.
ISM 10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8을 기록해 9월(53.6)과 전망치(53.0)를 모두 밑돌았다. S&P글로벌 10월 서비스업 PMI는 50.6을 기록해 예비치(50.9)보다 낮게 집계됐다.
중국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0.4를 기록했다. 전월(50.2)보다는 양호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개선세가 더디다는 평이 뒤따른다. 게다가 서비스업 고용은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