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콘텐츠 계열사 3분기 신작 부재로 이익 감소
“한국ㆍ일본ㆍ중국 게임 소싱해 파이프라인 채운다”
컴투스가 올해 3분기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 분야가 부진한 탓이 컸다. 게임 부문 실적은 견조했다. 컴투스는 국내외 주요 게임 소싱을 늘려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8일 컴투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867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 당기순이익 9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56.4% 줄었다.
이같은 실적엔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의 3분기 대작 라인업 부재 등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감소가 주효했다. 다만 주력인 게임 부문에서는 호실적을 거뒀다. 게임사업 매출로 구성된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376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 당기순이익 18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9%, 13.1% 늘어난 성과다.
특히 해외 비중이 컸다. 게임 사업의 해외 매출은 게임 사업 전체의 70.9%인 10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2% 증가한 수치로 북미, 아시아, 유럽 등 세계 전역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게임 매출 성장과 마케팅 비용 등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적자폭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컴투스는 주력 게임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대규모 업데이트 및 e스포츠 효과로 장기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7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MLB 9이닝스 라이벌’의 가세로 스포츠 장르 매출이 급증했다.
남재관 컴투스 경영전략부문장(부사장)는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3분기까지 835억 원의 마케팅을 집행했는데 이는 누적 게임 매출 대비 19.2% 가량”이라며 “2024년에도 마케팅비 효율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분기별로 차이는 날 수 있겠으나 연간 매출 20%내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는 글로벌 퍼블리싱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기존에는 퍼블리싱과 소싱에 소극적이었지만 향후 적극적으로 글로벌 퍼블리싱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며 “한국 개발사를 포함한 중국, 일본,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개발사의 게임을 투자 및 소싱해 내년과 내후년도 파이프라인을 채우겠다”고 말했다.
3분기 부진했던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서는 다수의 신작을 내놓는다. 12월 tvN 방영 예정 드라마 ‘마에스트라’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내년 개봉 영화 ‘왕을 찾아서’ 등을 선보인다.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와 대규모 K팝 공연 개최 등으로 K콘텐츠 시장에서의 팬덤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한 메타버스 서비스 ‘컴투버스’는 컨벤션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남재관 경영전략부문장은 “대규모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컨벤션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하고 유료 컨벤션 행사나 기업 및 지자체 타운홀 수요를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 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김동희 컴투스 IR실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연내 전체 발행부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