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거래 시장이 1분기 거래량 최저점을 지나 회복하고 있지만 3분기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대비 사무실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모두 하락했고 빌딩의 경우 거래량은 동일하나 월별로 살펴보면 답보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3분기 서울시 사무실 거래량 277건으로 3대 권역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서울 사무실 매매량은 총 277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9.5% 줄었으며, 거래금액도 29.2% 감소한 5954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오피스빌딩 매매량은 22건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대의 빌딩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3분기 전체 거래금액은 2분기 대비 95.3% 증가한 923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최저점을 찍은 1월 이후 연속 상승한 1분기와 증감을 반복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의 경우 거래량은 하락 후 횡보하고 있으며 거래금액은 7월부터 연속 감소해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아울러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7월부터 연속 감소 중이다. 부동산플래닛이 2023년 3분기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7월부터 연속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7월에 2.53%로 집계된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8월 2.42%를 거쳐 9월에는 2.4%를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서울 주요권역 중대형 오피스에 대한 투자 수요는 지속해서 강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기타 지역의 오피스 시장은 다소 둔화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권역별, 섹터별 시장 분석을 통해 임대 수익률과 자산 가치 상승 잠재력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