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 관계자와 머리를 맞댔다.
9일 KIAT에 따르면 KIAT와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일 성균관대학교에서 만나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른 인재 양성 전담 기관인 KIAT는 올해 반도체 특성화대학 12곳과 특성화대학원 3곳을 지정했으며,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 확대를 위해 학부생, 대학원생,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설계, 소재, 공정 등 분야별로 연간 9000여 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성균관대의 반도체 인재 양성 교육과정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첨단 산업 인재 양성 정책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균관대는 반도체 특성화 대학 및 대학원으로 동시 지정된 유일한 대학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교육·연구를 위한 반도체 장비 약 210종을 보유 중이며, 30명 이상의 반도체 전임 교원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융합공학과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고 내년에 학부 과정까지 확대해 산업계 요구에 부합하는 반도체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에는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삼성전자 김선식 부사장,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코리아 이길용 전무, 원익IPS 강무성 본부장, 어보브반도체 박호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학령 인구 감소, 대학-기업 간 교육 간극 등으로 첨단산업 분야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양질의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학생들이 최신 기술 및 현장 실무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과 대학이 긴밀히 협력해 산업계 수요 기반의 실무형 교육 과정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KIAT는 올해 약 1470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인재 양성을 종합 지원하고 있다"라며 "첨단산업 인재 양성 전담 기관으로서 정부 핵심 정책인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추가 지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