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수출입은행·포스코 등 민관 경제사절단 꾸려 탄자니아 방문…경제협력 논의
정부가 새로운 수출시장이자 주요 광물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의 자원 부국으로 꼽히는 탄자니아를 방문해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탄자니아는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니켈, 흑연 등 광물이 풍부하며 한국이 수행하는 공적개발원조(ODA)의 아프리카 최대 지원국이기도 하다.
이번 방문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전력, 코트라(KOTRA), 한국철도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 민관 경제사절단을 꾸려 동행해 탄자니아 측과 통상·에너지 부문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현지에서 도토 비테코 탄자니아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을 예방하고 수교 이후 30년 이상 쌓아온 양국 관계를 발판으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산업, 통상, 광물 등 분야의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안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탄자니아를 초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비테코 부총리는 “탄자니아를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탄자니아의 도움이 필요한 사항을 언제든 이야기하면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안 본부장은 익사우드 키가헤 탄자니아 산업통상부 부장관을 만나 양국 간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 논의를 공식적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EPA는 자유화 규범 수준을 유연화하고 협력 요소는 강화한 새로운 개념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번 면담에는 산업부 장관이 동행하지 않아 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 서명이 잠정 연기됐으나, 조만간 고위급 교류나 화상회의 등을 통해 공동선언문에 서명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안토니 마분데 광물부 장관과도 만나 니켈, 흑연 등 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15%의 지분을 보유한 현지 마헨게 천연흑연 광산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