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 파두가 이는 NAND 및 SSD 시장 침체에 따른 것으로 기존 고객사들이 파두 제품을 타제품으로 교체했다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4분기에는 기존 고객사들의 발주가 이미 재개해 본래 목표했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13일 파두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불거진 2·3분기 실적 악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의 조(兆) 단위 대어로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상장한 파두는 상장 후 처음으로 공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3억2000만 원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는 전년 대비 98% 감소한 수준으로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점에 대해 시장에서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8월 상장을 진행하던 시점에서 3분기 실적 악화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파두는 "당사가 상장을 진행했던 시점까지는 당사 또한 그 규모 및 기간 등에 대해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라며 "갑작스런 고객의 발주 중단 등에 대해서는 예상이 힘든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나 계획 등이 없었다"고 했다.
또한 "당사는 이익 미실현기업으로 관련 법규에 근거하여 요구되는 검토 및 입증절차를 통해 상장되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 있어 그 어떤 부정적인 요소가 관여할 수 없는 적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며 상장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파두는 "당사는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으로서 한정된 고객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업의 불안정성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 올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수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그 가시적인 성과가 내년 중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부터는 NAND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고객사로부터 발주가 소량 재개돼 일부 매출을 확보에 나선 상태라고 했다. 파두는 "주주 여러분께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부분은 NAND시장의 회복이 바로 저희가 속한 데이터센터의 수요회복 시점과 맞물리지는 않는다는 점과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각 업체들의 시스템 특성이 매우 개별적이고 긴 리드타임이 소요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당사의 고객 수가 아직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2024년까지는 분기별로 불안정한 실적 흐름을 보일 수 있음을 말씀드린다.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의 실적 성장 속도 및 지속성이 아닐 수는 있겠지만, 2024년 하반기로 가면서 매출 및 수익성의 안정세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4분기에는 3분기보다는 회복된 실적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조금씩 원래 파두가 목표로 하고 있던 성장세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파두를 믿어주고 계신 투자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절치부심 노력하여 우수한 성과로 보답하겠으니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