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익노 무역국장 “반도체·중국 개선되는 모습…현 상태 이어지면 2개월 연속 플러스 달성 가능”
반도체가 살아나고 대(對) 중국 수출 감소세가 멈추고 있다. 이로 인해 이달 1~10일 수출이 늘어나며 우리 수출 2개월 연속 증가가 긍정적이다. 15개월 연속인 반도체, 17개월 연속인 대중 수출 의 마이너스 끈을 끊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관세청은 이 기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82억 달러, 수입은 1.2% 증가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적자다.
우리 수출은 지난달 5.1%의 증가로 1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1% 감소했고 우리 수출 1위 국가인 대 중국 수출도 9.5% 줄었다. 지난달까지 주력 품목과 국가인 반도체와 중국이 살아나지 못한 것이다.
이번 달 1~10일 반도체가 1.3% 증가하고 대중 수출 감소는 0.1%에 그쳤다는 점에서 15개월 연속인 반도체, 17개월 연속인 대중 수출 연속 마이너스를 끊어낼지가 관심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1~10일 수출로 예단하긴 어렵지만 반도체와 대 중국 수출이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현재 수출 상태가 이어지면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업일수도 8.5일로 지난해와 같으며 이는 일 평균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는 의미로 우리 수출 체력이 개선되는 것으로 읽힌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1.3% 증가한 27억 9600만 달러, 자동차가 37.2% 증가한 19억9900만 달러로 수출 플러스를 이끌었다. 정밀기기(17.1%↑)와 가전제품(16.9%↑)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정밀기기 수출액은 4억1600만 달러, 가전제품은 2억3100억 달러다. 무선 통신기기도 4.1% 증가한 7억2900만 달러로 선전했다.
반면 석유제품과 철강제품은 부진했다. 석유제품은 9.2% 감소한 17억8400만 달러, 철강제품은 5.7% 줄어든 12억 달러에 그쳤다. 자동차 부품(6억3100만 달러)은 6.4%, 컴퓨터주변기기(2억3300만 달러) 17.6% 감소했다. 선박도 67.1% 줄어든 1억26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지역별론 대(對) 중국 수출이 38억9300만 달러로 0.1% 감소에 그쳐 사실상 바닥을 찍는 모습이다. 대 미국과 포스트 차이나인 베트남의 수출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수출은 23.0% 증가한 37억2000만 달러, 베트남 수출은 17억9100만 달러로 두각을 보였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26.9% 증가한 9억4900만 달러, 대 싱가포르는 59.7% 증가한 5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 인도(3.8%)와 대만(0.7%) 수출로 플러스를 보였다.
반면 유럽연합(EU)는 -5.0%, 홍콩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6.0%, -1.6%로 부진했다.
품목별 수입은 원유가 35억6500만 달러로 39.5%, 석유제품 9억6600만 달러로 36.8% 증가한 반면, 가스는 11억9500만 달러로 4.7%, 석탄은 4억8500만 달러로 28.5% 감소했다.
국가별론 미국 25억2300만 달러로 11.4%, 사우디아라비아 13억9100만 달러로 38.3%, 호주 11억1200만 달러로 43.8%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43억3900만 달러로 2.9%, 일본은 14억1100만 달러로 11.8%, 베트남 6억5900만 달러로 6.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