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인하 가능성에 대해 “각사의 여력을 고려한 후 금융당국과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세대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인하에도 가능성을 언급했다.
삼성화재는 13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이상혁 자동차보험전략팀장 상무는 “금융당국에서 상생금융을 명분으로 보험료 인하를 요청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동절기는 통상 사고량이 증가해 손해율이 상승하고 내년 보험물가에 영향을 미칠 정비수가 협상도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며 “중소형사의 경우 적자가 작년보다 커지는 상황에서 각사의 인하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융당국에 합리적 수준에서 요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1세대 보험료는 인하 요인이 있는 반면 2세대와 3세대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시사했다.
권기순 장기상품개발팀장 상무는 “실손 1세대 손해율이 여전히 100%를 초과하는 등 높은 상황이나 지급보험금 추세 등을 고려하면 작년 대비 인하 요인이 일부 있으며 이를 반영해 보험료 조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상무는 “다만 2, 3세대는 인상요인이 있고, 특히 3세대는 작년에 최초 요율이 인상된 만큼 인상요인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최종 확정되기 전까진 조정 요인이 있고, 실적에 기반해 요율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화재가 발표한 3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2조 2204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조 6433억 원으로 전년비 27.0% 증가했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8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늘었고, 투자손익은 3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보험손익 1조30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미래 수익의 원천이 되는 CSM 규모는 2023년 3분기 말 13조259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4% 늘었다.
또한,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 전략으로 월 평균 신계약 보험료와 환산 배수를 개선해 3분기 신계약 CSM은 2조6068억 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연휴기간 교통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자연재해 사전 대비 활동 및 손해 관리 강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6%p(포인트) 감소한 81.7%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누적기준 보험손익은 2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며 안정적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보험은 보험손익 19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했다. 이는 특종·해상 보험의 시장 확대 및 해외사업 성장에 따른 보험수익 증가와 고액 사고 감소로 하락한 손해율에서 기인했다.
자산운용에 있어서는 보유이원 제고 노력과 탄력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3분기 투자이익률은 2.95%로 전년 동기 대비 0.57%p 개선했고,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비 17.4% 증가한 1조 6930억 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