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을 지속한다. 중소벤처기업의 부실 증가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더 강화할 방침이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보의 노력과 성과’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종호 이사장은 “내년에도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상황을 고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 정책을 유지하겠다”며 “분야별 집중 사후관리를 통해 중소기업의 부실증가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유위니아 그룹 관련 피해기업에 특례보증을 신설한 것처럼 지역 중소기업 위기 극복 지원에 앞장선다 방침이다.
이날 김 이사장은 △복합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보증공급 확대 △미래 신산업 분야 스케일업 지원 △벤처투자시장 보완 및 혁신금융 지원 △신(新) 동반성장 추진 △미래지향적 경영기반 구축 등 그간 기보의 지원 정책과 성과를 발표했다.
기보는 복합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성장 잠재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올해 신규 보증공급을 6조4000억 원으로 늘렸다. 전년 대비 2조2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보증기한을 2025년 9월까지 최대 3년간 만기연장으로 해 부담을 줄였다.
또 첨단제조ㆍ에너지ㆍ디지털통신ㆍ자동화ㆍ바이오 등 초격차 미래전략산업에 대한 우대보증을 마련해 올해 2조4000억 원을 투입했다. 이들 기업 중 평균 매출 성장률이 높은 기업에 대해선 최대 100억 원까지 지원할 수 있는 스케일업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투자연계보증과 유동화회사보증에는 7000억 원을 공급했다. 기업이 보증 외에 회사채와 같은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동화회사보증을 올해 상ㆍ하반기 2차례에 걸쳐 2047억 원 공급했다.
김 이사장은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도 확대·개편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했다”며 “그 결과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선정기업 중 7개 사가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직접투자로 1000억 원, 매출채권팩토링에는 800억 원을 지원했다. 벤처ㆍ스타트업 및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보증을 신설하고, 투자 관련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보증과 출연을 연계, 연구기획부터 사업화까지 단계별로 자금을 지원하는 보증연계형 연구개발(R&D) 지원사업 ‘BIRD 프로그램’을 올해 4월 신설했다. 이 사업을 통해 48개 사에 96억 원을 공급했다.
중소벤처기업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ESG 경영 평가 기준을 마련했고, 올해 7월 탈 탄소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불공정 거래 및 기술탈취 근절을 위해 기술신탁, 기술임치, 기술자료 거래 기록 등록 등 다양한 기술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종호 이사장은 민간 기술거래 기관 등 외부기관과 고객이 수요에 따라 기술 평가 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거래 인프라를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해 민간 중심의 기술거래 시장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 이사장은 “유가 고공행진과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의 3고(高)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충실히 지원하겠다”며 “기술금융 종합지원기관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현과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