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국노총 노동계 대표하는 조직…조속히 복귀해 여러 현안 함께 논의할 것 기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심판! 노동탄압 저지! 2023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회적 대화 복귀 요청에 화답했다.
한국노총은 13일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 복귀에 대한 대통령실의 요청에 대해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11일 노동자대회에서 “윤 대통령과 정부는 지난 30년간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 온 한국노총의 노동자 대표성을 인정하고, 노동정책의 주체로서 한국노총의 존재를 인정하라”며 “이것 말고는 아무런 전제조건도 없다. 이제, 선택은 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날 “한국노총은 오랜 시간 우리나라 사회적 대화를 책임져 왔으며, 노동계를 대표하는 조직”이라며 “한국노총이 조속히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 근로시간 등 여러 현안을 노사정이 함께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대통령실의 입장을 김 위원장 요구에 대한 답변으로 받아들이고, 사회적 대회 복귀를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우리 사회는 급격한 산업 전환과 기후 위기,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중동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저성장 쇼크의 장기화 등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 경제 위기 등에 따른 피해가 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