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기차 수입세 최대 5년간 감면 검토…“테슬라 러브콜”

입력 2023-11-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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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전기차 공장 설립 시 세제혜택 타진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12월 2일 프랑스 파리 팡테옹 소르본 대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리/AP뉴시스
인도 정부가 미국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와 같은 기업이 인도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궁극적으로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최대 5년 동안 완성 전기차 수입에 대한 세금 감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가 인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약속하면 전기차 수입 시 양허 관세율을 적용하는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정책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후반에 피유시 고얄 인도 무역장관을 만나 남아시아 국가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고얄 장관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6월 미국에서 머스크 CEO와 회동했으며, 당시 인도에 저가 전기차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테슬라는 급증하는 인도 중산층의 전기차 수요를 맞춰 진출하고자 한다. 인도 입장에서는 테슬라의 투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의 비중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로, 지난해 판매된 전체 승용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공기 오염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도가 전기차 수입 관문 개방하면 청정 교통수단의 채택을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인도 정부는 현지 전기차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2021년에 31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와 별도로 인도는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상(FTA)의 일환으로 영국산 일부 전기차에 대한 수입세를 인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올해 말까지 새 공장을 지을 부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현재 전 세계에 6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 주에 7번째 공장을 건설 중이다. 머스크 CEO는 전기차 판매량을 지난해 130만 대에서 2030년 2000만 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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